이번 학기가 끝나면 군대로 끌려갈 판국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기분이 그렇게 밝지는 않는데,(물론 상황이 이렇지 않더라도 나는 항상 어둡다,)
최근 일어나는 일들, 그러니까 올해 초부터(굳이 저 위에 계신 분 때문이라곤 않겠다) 시국이 심상치 않아서,
고질적인 우울증이 도진 상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의욕이 앞서서 그랬는지,
이번학기 시간표를 전공과 이중전공 과목으로 짜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다,
게다가 이중전공에 통계학/경제학원론 교수가,
새로 오신 분인데, 수업은 발로 하시면서 과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내주셔서,
일단 학업 관련해서 계속 진행해나가는 게 너무나도 힘든 상황,
거기다가 과외 학생 둘 중 하나는 계속 해서 말을 죽어도 안 듣고,
내가 보기엔 발전이 전혀 안보여서 이제는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라서 할말 못할말을 간신히 가려 말하는 판이고,
대학교 들어오면서 일을 한번도 쉰 적이 없는 터라 이제는 좀 쉬고 싶기도 한데,
제대 한 뒤에 지금처럼 과외가 잘 들어올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등록금을 어떻게 벌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벌 수 있을 때 바짝 벌자 라는 생각으로 근근히 버티는 중이다,
거기다가 동아리를 대체 왜 공연 동아리를 들었는지,
작년 정기공연도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등록금을 버느라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버리고,
더군다나 정모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판국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번학기는 그냥 동아리 관련해서는 모든 걸 놔버리고 좀 책임감을 더는게 살기 위해서 낫겠다 싶었는데,
아이들이 계속 연락을 해오니까.......
그 아이들 입장에서는 내가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고(내가 좋아서든, 일손이 줄어드는 게 싫어서이든 간에,),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결국, 이 장황한 신세한탄을 한 줄로 줄이자면,
사는 게 이렇게 낙이 없으면, 난 대체 무얼 위해서 태어난 건지 모르겠다,
살아간다는 게 더 이상 축복이 아니라, 저주인것 같다,
주변에 이런 말을 할 사람은 없고, 그리고 말해도 더 이상 나아지지 않으리란 걸 잘 알고 있으니까,
이런데에라도 풀어놓으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주변에 있는 모든 일이 부질없어보이기도 한데,
그래도 목숨을 걸고 그걸 하는 이유는,
그걸 하지 않는 순간,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 자체가 사라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