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놀았다,
장학금 때문에 많이 여유가 생겨서 돈을 좀 많이 남길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 한두개 때문에 과외가 숭숭 떨어져버리고,
개강 후 좀 순탄한 시작을 위해서 과외를 일찍 끊어버려서,
이번에도 간신히 등록금만 막은 셈이 되고 말았다,
방학동안 받은 영자신문은 읽기만 하고 공부하지는 못할 정도로 쌓여갔고,
(그 누군가 영자신문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정말 단호히 아니라고 말하련다,)
스페인어도, 경제학원론도, 그 어느것도 잡질 못하고 지나쳐버렸지만,
올 방학은, 그냥 세상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비록 신문 안의 활자로만 알게 된 세상이지만,
세상에 좋은 것들은 다 사라지고, 나쁜 것들만 남는 것 같아서 기분이 씁쓸하다,
수도 없는 영화에서 아무리 작은것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의 나는 그 작은것 조차도 안되는 것 같고,
주변 친구들은 자꾸만 변해가고 사라져가는데, 나만 예전의 나를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것만 같다,
작은 일 하나하나도 크게 보여 걱정인 요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