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쓸모없게 된 오래된 사진만을 하염없이 붙잡고 끝없이 목메어 울고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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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비  |  2008/07/05 17:25  |  La Cultura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한마디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이게 도대체 영화 티켓이냐 이 말이다,


최근 보러 간 원티드/쿵푸 팬더 모두 영화 티켓이 이모양이다,

이건 도대체,
티켓북에 갖다 붙이기도 민망하다,

대충 기사를 검색해보니까, 관련 기사

멀티플렉스는 옛 극장의 향수마저 앗아가고 있다. 원가 절감 차원에서 영화표 대신 영수증을 발권하고 있는 것. CGV 역곡점, 목동점 등 일부 극장에서 시작되면서 점차 확대될 기미를 보인다. 영수증 발권 비용은 1.5원이지만 기존 코팅지 티켓은 6배나 비싼 9원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가 절감 방법은 영화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해당 관객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의견이다.



1.5원이 9원이 된다고,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뼛골이 빠지나 보다,

대단한 사람들.....



암튼,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상당히 불편해졌다,

크게 이 영화는 핸콕과 PR담당 레이, 그리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케릭터인 샤를리즈 테론, 크게 세 사람들이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상당히 많은 관계들을 지어내는데, 이 많은 링크들 때문에 상당히 영화가 어색해진다, 크게 보면, 핸콕/레이/샤를리즈테론 이렇게 세명의 관계가 있고, 그리고 핸콕/샤를리즈테론 이렇게 두명의 관계가 있는데, 굳이 따지면 핸콕/레이와의 관계도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앞의 두 관계는 서로 연계되어 이루어지면서 상당히 말도 안되는......억지주장을 꺼내고 다닌다,
아니 도대체 태초부터 존재해서 쌍으로 붙어다니면서 초능력이 사라진다는 건 또 무슨 소리고, 또 그거따라서 핸콕이 샤를리즈테론한테 끌린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 이말이다. 러브라인이 그렇게 단순하게 이루어지고, 눈짓 몇번으로 이루어지는 영화는 상당히 몰입이 안됐다, 물론 액션 장면은 상당히 잘 만들었지만 그것 때문에 스토리가 상당히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애초부터 영화 홍보 및 예고편에서 샤를리즈 테론을 넣지 않은 것이 뒷부분의 반전을 노리고 한 것 같은데 앞의 주제들이 너무나도 말이 안돼서 심지어 그 반전마저도 반전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지고 말았다, 당최 스토리가 너무나도 어색해서.......

 영화 자체는 너무나도 어색했지만, 윌스미스 자체는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안티히어로를 연기해낸 것 같아서 상당히 재밌었다쓰잘데기없는기물파손장면은좀거부감이들었지만, 윌 스미스는 많은 영화에서 크게 반항적이고 껄렁껄렁한, 냉소적이고 코믹한 이미지와 진지한 극 영화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두 모습 모두 잘 소화해낸 것 같다, 코미디와 정극 연기를 제대로 하는 외국 배우는 윌 스미스랑 짐 캐리 말고는 없는 듯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한창 나돌았던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 사용하기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최근 헐리우드에서는 슈렉/쿵푸팬더 등 기존의 이미지를 정반대로 돌려버리거나, 소수자 혹은 루저를 주인공으로 끌어내서 영화를 만드는 게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이 핸콕이 정말 미국 및 서양의 자긍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를 이렇게 비틀어낸 건데, 보면 상당히 불쾌할 것 같은 부분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안티히어로인 핸콕이 흑인이고, 이 흑인이 알콜 중독자이고, 주변에서 욕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흑인은 거의 없다(그렇게만 봐서 그런가?), 그리고 정상적인, 레이의 가정은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가정이고, 그 백인 중산층 가정이 핸콕을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궤도로 끌어올리는 거다, 이렇게 보면, 정말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 표현과는 멀리 떨어진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점이 불편하긴 했음에도,
그래도 상당히 한편으론 부러웠다,


 이러한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쪽 세계에서는 흑인과 백인의 차별 자체가 상당히 완화되어있다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런, 흑인에게 부정적인 케릭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서양 사회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고작 오락 영화 가지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도 이렇게, 서로를 가지고 농담을 할 수 있는, 이런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항상 나의 고민이란게, 우리나라 사회가 너무 웃음에 인색하고, 너무 진중하고, 경직된 사회라는 것이었기도 하고,

 신해철이 라디오에서 했던 말이 떠오른다, 게이 및 성적 소수자에게 가장 개방적인 영국에서는, 술자리에서 게이가 아닌 사람이 게이를 가지고 농담을 한다고 해도 게이들이 그것에 함께 웃어주고, 즐겨줄 수 있는 여유를 보여준다고,

 우리나라도 그런 여유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마치 전진이 자신을 전스틴 진버레이크라고 놀려도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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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5 17:25 2008/07/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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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  2008/07/05 17:37  |  DEL
알콜중독에 성격은 다혈질로 걸핏하면 욱하고, 자기 멋대로인지라 남에게 피해 끼치기가 다반사인 슈퍼히어로가 바로 영화 "핸콕"의 주인공 핸콕입니다. 어쨋든 그는 슈퍼히어로로서 위기에 ?
rince  |  2008/07/21 21: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기존의 티켓을 버리는 영수증 방식은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런 영수증 종이쪼가리로 추억을 남기기엔 역부족일것 같네요 ㅠㅠ
케노비  |  2008/07/30 15:48  |  PERMALINK  |  EDIT/DEL
그래서 저는 티켓북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뭐 붙여봤자 너덜너덜거리기만 하고 이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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