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현상에 대해서 올바르게 판단을 하려면,
그 모든 상황이 끝난 후에, 차분하게, 주관적이고 격한 감정이 사라지고 난 다음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점점 쓰는 글이 줄어들고,
블로그도 죽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내 생각들을 쓰지 않는다면 나중엔 쓰기 힘들 것만 같아서,
이렇게 쓴다,
최근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그 와중에 정선희 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한 말을 두고 말들이 많다,
굳이 그 말을 뉴스 처럼 여기다가 다시 쓰지는 않을 꺼고, 뭐 궁금하시면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하면 나올 테니...
결론부터 말하면, 제목처럼,
프로그램을 하차 한다는 것은 처벌로써는 상당히 심하다,
물론, 그 발언이 청취자들 마음에 안 들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하차를 한 것도 있겠지만,
글쎄, 그 발언이 그 정도로 사람들의 화를 불러일으킬만한 것이었을까?
최근 사람들의 행보는, 점차 자신들의 근원모를(여러가지 근원이 있는) 화를 풀어낼 상대를 찾아 헤메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광우병의 '집회' 이야기만 한 정선희씨마저도 목표가 된 것이겠지,
그 상황을 잘 생각해봐라, 공개적인 장소에 자전거를 내놓으니까, 훔쳐갔다는 이야기였다,
정선희씨는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에서, 자신들의 물건을, 그리고 공적인 재산을,
훔쳐간다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거다,
그런데, 말이 띄엄띄엄 이어지면서 불명확한 말이 되기는 했으나, 정황을 봐도 그런 의도였음에 분명하고,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몰이식으로 그녀를 몰아낼 권리는 우리에게 어디 있으며,
대체 그런식으로 화를 낼 말 '씩'이나 됐냐 이 말이다,
나도 광우병이 우리나라에 도는게 싫고, 우리나라 정부가 그딴식으로 발로 협상을 했다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호구로 알고 모든 일을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정부가 싫다,
하지만, 화를 내야 하는 이유와, 화를 쏟아내야 할 방향은 확실히 정하자,
더군다나 정선희 씨의 발언의 요지는 어느정도 확실하게 보이는데,
목표를 위해서 사용한 수단이 그르다고 해서 그 발언 자체가 화가 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촛불 시위 자체가 불법이라고 한 것도 아니다, 촛불 시위의 목표가 잘못 됐다고 말한 것도 아니다,
그녀는 시위의 목표 따위는 언급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서 자신의, 나라의 재산을 훔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 한 것이다,
아무리 라디오라고 해도, 누구나 말을 할 권리는 있는 것이고,
그 공중파 방송에서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정선희 씨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팬으로써, 말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 좀 심사숙고했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이 잘못된 말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하차한다는 건, 좀 가혹하지 않나 싶다,
.....이런 글 썼다고 하루에 100명 남짓 오던 블로그가 악플과 해킹으로 난무하진 않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