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쓸모없게 된 오래된 사진만을 하염없이 붙잡고 끝없이 목메어 울고만 있구나,
PROFILE  |  TAGLIST  |  LOCATION  |  GUESTBOOK  |  ADMIN  |  ENTRY
케노비  |  2007/12/01 13:34  |  La Cultura

원신연 감독의 세븐데이즈를 보고 왔습니다. 목요일에는 베오울프를 봤는데 확실히 세븐데이즈가 더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디까지나 경고드리지만 의도하지 않은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그리고 이 영화는 의외의 반전도 가지고 있으니 특히 주의하시길...

듣기로는 김선아가 주연으로, '목요일의아이'라는 가제를 달고 찍던 엎어진 영화를 다시 일으켜세워서 찍은 영화라고 하던데,
보통 이렇게 되면 제작비나 주변 여건상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목요일의아이'라는 제목보다는 '세븐데이즈'가 영화 전체를 잘 포괄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 영화의 경우는 중간에 엎어져서 부족한 제작비로 만든 영화라서, 그리고 김선아가 아니라 김윤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라서 오히려 잘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1. 김선아와 김윤진,

물론 김선아라는 배우를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 냉철한, 하지만 모성애 때문에 물불가리지 않고 행동에 앞서는 변호사를 연기하기에 기존에 김선아라는 배우가 가진 케릭터라던가, 연기의 톤은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사를 하는 것 부터가 약간 어눌하고, 솔직히 변호사라고 보기에는 약간 힘든 배우가 아니던가요, 물론 이 편견을 깨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면 좋았을 테지만, 어쨌든 지금 주인공을 맡아서 열연을 한 김윤진 같은 경우는 기존에 LOST를 통해 보여진 강한 이미지(물론 초반에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금은 낭군님보다도 훨씬 활동 많이 하시는 중이시죠), 그리고 솔직히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쉬리에서의 이미지가, 그리고 또박또박 읊는 대사가 훨씬 어울리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여기서 김윤진 씨는 여자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유괴당하고 오열하는 어머니를 연기했다는 점이 상당히 연기가 와닿았습니다(솔직히 LOST에서 험한 꼴 다 당하셨으니...예뻐보이기는 포기하신건가요?! 그러시면 안됩니다.....),

2.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정신없는 카메라,

영화는 상당히 생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설명에 필요한 최소한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곧바로 아이를 유괴하고, 협박 조건을 내겁니다, 제작비가 부족해서 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보통 영화를 찍거나, 글을 쓰거나, 음악을 만들 때 창작자는 자의식 과잉으로 인해서, 그리고 사람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불필요한 장면들을 많이 삽입해서 부연설명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스릴러 영화에서 이런 지리한 설명은 영화의 흐름을 늘어트리게 되고, 결국 재미가 없어지고 마는데, 이 영화의 경우는 그런 곁가지를 과감히 잘라버리고 줄기만 보임으로써 상당히 스피디한 전개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흔들리는 핸즈헬드 카메라는 영상을 더 실감나게 만들어버리고, 초반 오프닝 장면부터 사용되는 '여러 장면 겹쳐 흔들리게 보이기' 기법이 아주 적절하게 사용됐구요,

3. 정성들인 플롯, 복잡하지만 이해하기는 쉬운 이야기,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 모두가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유괴당해서 고군분투하는 엄마, 정치세력과 결탁하려는 조직폭력 세력, 그리고 사회적 비리에 맞서는 자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비리를 행하는 자, 그리고 복수를 위해 법이 할 수 없는 영역까지 침범하려는 자, 딱히 이 영화가 가진 주제의식이 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위에 나온 모든 사람들, 등장인물들 모두가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영화의 줄기를 복합적으로 이루고 있기 떄문이죠, 바로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진 매력입니다, 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논리정연하게 풀어놓고, 그것들이 어떻게 줄기를 이루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불필요한 것 없이 쭉쭉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해나갈 수 있다는 것, 내내 다른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구차한 설명'을 이 영화는 가뿐히 뛰어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으로,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결말로 흘러가버립니다, 어떻게 보면 올드보이에서처럼, '왜 나를 납치했는가'가 질문이 아닌, '왜 나를 납치했다가 풀어줬는가'가 질문이 되었어야 하는 것 처럼, 이 영화는 내내 한가지 질문을 가지고 달려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질문을 바꾸어버립니다, 관객을 데리고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 깊숙히 헛점을 찔러버리는 것이죠, 모든 성공한 반전영화들의 성공요인처럼, 이 영화는 반전을 어디서 공개하고, 그 전까지의 준비단계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는 영화입니다,

4.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아직은 보지 않았지만, 마이클 클레이튼이 이 영화와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공권력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힘이 과연 농락당할 수도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정의를 행하기 위해서 각 개인은 어느정도까지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인가(여기서 V For Vendetta와의 접합점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연 법이 정의인가, 기본적으로 최근 정치상황에 대해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을....이 영화가 보여주는 거죠,
(역시 배가 고프니 어려운 생각은 잘 안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7/12/01 13:34 2007/12/01 13:34
Trackback Address  |  http://hyde00.naezip.net/trackback/15
바람  |  2007/12/03 10: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닥쳐온 시험기간
준비안된 학생
그리고 놀고 싶은 욕망
망각  |  2007/12/04 13: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닥쳐온 시험기간
준비안된 학생
놀고 싶은 욕망
그리고 욕망에게 진 학생
Fahrenheit  |  2007/12/05 00: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나간 시험기간
허물어진 학생
안습 등급
그리고 생활전선 복무 중,,
SECRET COMMENT

◀ 이전 페이지  |  1 ...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41 ...  |  48  |  다음 페이지 ▶
  Blog Logo
  Article Category
Todos Los Articulos (48)
La Vida (21)
La Cultura (24)
El Español (2)
  Recent Article
  Archive&Search
  Calendar
«   2009/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Buy vicodin online.
Ativan xanax valuim trial p...
Xanax.
Adderall online pharmacy.
Hydrocodone side effects of...
  Blog Status
TODAY 51 / YESTERDAY 76
total:
Powered by - TISTORY.com
Designed by - SENIL LAIRES
VALID  XHTML / CSS
본 블로그는 Mozilla Firefox, Internet Explorer와 1024×768 이상 해상도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또한 본 블로그에서는 심한 통신어, 욕설, 광고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은 글은 통보 없이 삭제되니 유념하시길 바랍니다.